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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또 약물사용 의혹

뉴욕 양키스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5·사진 왼쪽)가 또 약물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2일 수년 전 로드리게스에게 약물을 공급했던 유리 수카트(48·사진 오른쪽)가 최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전을 치른 양키스 선수들 숙소에서 목격됐다며 로드리게스의 또 다른 약물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수카트는 로드리게스의 사촌형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할 때 성장호르몬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수카트는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을 왕래하면서 모처에서 만든 ‘볼리(boli)’라는 은어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메이저리그 금지약물을 가져와 로드리게스에게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가 약물 사용 사실을 폭로하자 이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카트를 ‘약물 공급책’으로 지목했다. 양키스는 이후 수카트가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로커룸과 팀 셔틀 항공기, 리무진 버스 등에 접근하거나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명 선수인 로드리게스와의 친분관계 또는 개인 트레이너 자격을 내세워 구단 주위를 활보하면서 약물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던 셈. 이러한 조치에 따라 수카트는 그 동안 양키스 구단과 로드리게스 주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카트는 요즘 로드리게스가 원정경기를 갈 때 머무는 호텔 주위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로서는 수카트가 로드리게스 주위에 출몰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입장이다.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로커룸이나 셔틀 항공기, 리무진 버스는 구단에 소유권과 관리권이 있기 때문에 수카트의 접근을 금지시킬 수 있지만, 원정전 때 양키스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에 그가 묵거나 로비 등을 배회하는 것을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로드리게스가 이같은 허점을 이용해 수카트를 통해 다시 약물을 공급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1-06-02

지터-테세이라 AL 골드글러브 수상···이치로-헌터 9년 연속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가 생애 네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터는 1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토리 헌터(LA 에인절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려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한 선수로 선정됐다. 수비에서 이미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은 지터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는 2006년 이후 처음. 지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로브를 받았으나 2007년과 2008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터는 일반 감독이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력을 수치로 계량화하는 세이버매트리션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도 올해는 지터에게 한결 나은 점수를 줬다. 지터는 올해 554번의 수비 기회에서 단 여덟개의 에러를 기록하는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수비 기회 500번 이상을 기록한 나머지 유격수 여덟명의 평균 실책 수는 17개다. 외야수 이치로와 헌터는 올해로 각각 아홉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집하게 됐다.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이후 9년 연속이고 1997년 데뷔한 헌터 역시 2001년부터 9년 연속 수상이다. 외야수로 이들보다 많은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윌리 메이스(이상 12회) 켄 그리피 주니어 알 칼라인 앤드류 존스(이상 10회) 뿐이다. 포수로는 지난해 수상자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가 2년 연속 최고 수비의 포수로 선정됐고 뉴욕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는 2006년 이후 3년 만에 골드글러브를 다시 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터와 테셰이라의 수상으로 뉴욕 양키스는 올해 복수의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낸 유일한 팀이 됐다. 2루수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플라시도 폴랑코가 뽑혔고 3루수에 탬파베이 레이스 에반 롱고리아가 외야 또 다른 한 자리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견수 애덤 존스가 뽑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왼손 투수 마크 벌리는 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한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11일 발표된다. 이승권 기자

2009-11-10

양키스 "우리가 챔피언"···27번째 WS우승 퍼레이드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뉴욕 양키스가 6일 뉴욕의 '캐년 오브 히어로즈'에서 수천의 팬들이 함께 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 퍼레이드를 펼쳤다. 양키스는 지난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물리치고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탈환했다.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남부에서 월스트리트 근처까지 3.25마일에 걸쳐 펼쳐진 이날 축하 카퍼레이드 동안 고층 건물로부터 축하 색종이가 뿌려졌고 "양키스 양키스"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는 고조됐다. 팬들도 가지고 나온 색종이를 뿌리거나 두루마리 휴지를 푹죽삼아 던지며 기쁨을 함께 했다. 뉴욕 위생국은 무려 37톤의 종이류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키스 로고를 크게 세운 개조한 2층 버스에 승차한 선수들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퍼레이드카에는 조 지라디 감독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동승했다. 마리아노 리베라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은 카메라로 환영인파를 담기에 바빴다.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리가 챔피언"이라고 외쳐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뉴욕 시청에서 이어진 기념식 동안 힙합가수 제이 지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를 불렀고 지라디 감독은 "내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말하자 팬들은 "28"을 연호했다. 양키스의 영원한 '보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들인 할 스타인브레너가 "양키스 팬들이 세계 최고"라는 말로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문호 기자

2009-11-06

[퍼레이드 이모저모] 하늘엔 색종이…도로엔 인산인해

6일 양키스 퍼레이드가 펼쳐진 로어맨해튼 브로드웨이는 오색 종이가 휘날리며, 연도를 가득메운 팬들의 환호성이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러나 경찰이 퍼레이드를 위해 브로드웨이 일대를 통제하면서 주변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아예 퍼레이드 하루 전날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배터리파크에서부터 진을 친 광팬도 있었다. 이 광팬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양키 선수들을 볼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레이드에는 너무 많은 뉴요커들이 몰려 한때 인근 지하철역이 마비됐다. 다운타운으로 가는 지하철 4·5노선은 사람이 너무 많아 월스트릿역을 그냥 지나쳤다. 풀톤스트릿역의 경우, 역 밖으로 나가는 데만 30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승리를 자축하며 뉴요커들이 던진 휴지 조각은 재활용 종이로 이날 모은 쓰레기는 또 재활용될 예정이다. 종이로 뒤덮인 퍼레이드 경로 곳곳에서는 아예 쓰레기 더미에 앉아서 노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맨해튼에 있는 리지스고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르고 퍼레이드 구경을 갈까봐 미리 단속에 나섰다. “수업을 빼먹고 퍼레이드에 가면 정학”이라는 경고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사고도 발생했다. 퍼레이드 관람 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를 타려던 뉴요커 3명은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부상을 입었다. 뉴욕시 소방국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힙합 가수이자 양키스 광팬인 제이-Z 역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월드시리즈 첫 공연에서 불렀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를 다시 한번 선사했다. 이용복·도병욱 인턴기자

2009-11-06

뉴욕 언론 '마쓰이 잡아라' 양키스와 재계약 여부 관심

일본 열도는 물론 뉴욕엔 '월드시리즈 MVP' 마쓰이 열풍이 불어닥쳤다. 특히 뉴욕 언론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마쓰이 히데키를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이구동성이다. 뉴욕타임스의 조지 베시 기자는 5일 기사 서두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기반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의 챔피언결정전을 월드시리즈로 부르는 것이 가끔 계면쩍을 때가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에서 온 마쓰이의 홈런으로 양키스가 7-3으로 승리한 양키스타디움은 온전히 야구의 세계 그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마쓰이가 2003년 양키스에 오기전까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시리즈에서 3차례 우승하는데 기여했고 특히 2000년 우승 때 MVP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마쓰이는 양키스에 합류한 2003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으나 당시 플로리다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 서른다섯살인 마쓰이는 무릎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당초 재계약이 불투명했지만 이번 특급 활약으로 뉴욕 언론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됐다. 타임스는 양키스가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과 같은 역대 수퍼스타들로 유명한 팀이었지만 밥 뮤젤과 토미 헨리치 폴 오닐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특급선수들도 보유한 팀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며 마쓰이가 바로 그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잔 하퍼도 "마쓰이를 놓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야구 관계자들은 그동안 마쓰이 그리고 역시 FA로 풀리는 자니 데이먼 둘 중 한명은 양키스에서 무조건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높았다. 이중 무릎이 좋지 않아 외야수비를 보지 못한 마쓰이가 불리했다. 마쓰이도 우승 인터뷰에서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내년에도 양키스에 남고 싶다"고 밝혀 그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원용석 기자

2009-11-05

27회 우승 뉴욕 양키스, '악의 제국'에서 '아메리칸팀'으로

그동안 뉴요커들은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했었다. 뉴욕 양키스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선수단 총연봉으로 매년 1억3천만 달러 이상을 쏟아붓고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중했다. 전성기에 돌입한 젊은 선수들 그리고 베테랑들이 똘똘 뭉친 데다 팜시스템에서 키운 선수들이 합세하며 양키스의 27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14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때만해도 양키스의 미래는 암울해 보였다. 이제 보스턴에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브라이언 캐시먼의 단장직 자리도 위태로워 보였다. 당시 양키스팬들은 '왜 요한 산타나를 트레이드해 오지 않았냐'며 캐시먼을 해고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터다.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전 멤버들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양키스는 다시 지갑을 열 수 있었다. 과거의 '스타 사재기' 분위기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선수들을 선택했다. 그 결과 C.C. 사바시아 A.J. 버넷 마크 테세이라를 영입했는 데 이들은 모두 우승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캐시먼은 테세이라를 잡는 데 가장 많은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구단에서 포기하는 쪽으로 흐르자 그는 "우리가 놓치면 보스턴에 뺏긴다"며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를 강하게 설득했다. 계약기간 8년에 1억8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지출했지만 양키스는 그토록 원하던 임팩트 타자를 데려올 수 있었다. 테세이라는 "8년간 있으면서 한 번만 우승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 데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은 몰랐다"며 감격해 했다. 사바시아와 버넷 역시 팀 멤버들과 잘 융화했고 필드에서도 제몫을 충실히 해냈다. 시즌 막판 투수진이 허덕일 때는 타선에서 불을 뿜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계투진도 포스트시즌까지 줄곧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대변신' 한 것 역시 놀라운 성과였다. 지난 2월 금지약물 복용이 들통날 때만해도 최악의 해를 맞이하는 듯 했던 로드리게스는 저주가 축복이 되어 돌아왔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그 전까지는 내 자신이 너무 심각했다. 올해 초 망신을 당한 덕분에 지금 내가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키스 구단도 2004년 ALCS에서 보스턴에 3연승 뒤 4연패로 패배를 당한 충격에서 드디어 벗어난 모습이다. 아울러 포스트시즌에서 '천적' 에인절스를 격침시킨 데 이어 디펜딩 챔프 필리스마저 제압했다. 이젠 돈만 쓰던 '악의 제국'에서 진정한 '아메리칸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한편 양키스 주전 선수들의 용품이 대거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혼자 6타점을 올린 마쓰이 히데키의 방망이와 4차전에서 투구 하나에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한 자니 데이먼의 스파이크 등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필라델피아 투수 중 이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린 클리프 리의 모자와 포스트시즌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앤디 페티트의 상의도 명예의 전당 포스트시즌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원용석 기자

2009-11-05

역시 리베라는 최강 마무리…필리스 4번타자 하워드 부진이 패인

뉴욕 양키스의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2009년 시즌 메이저리그(MLB)가 막을 내렸다. 양키스 마리아노 리베라는 포스트시즌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통산 5번째 우승 반지를 끼었지만 MVP 마쓰이 히데키는 계약이 끝나 양키스에서의 미래를 장담 할 수 없게 됐다. ◇최강 마무리 리베라=리베라는 역시 강했다. 44번의 통산 포스트시즌 세이브 상황에서 39번을 성공시킨 리베라는 4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1.2이닝을 완벽히 막으며 양키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12번 출전하며 5세이브,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며 MLB 최강 마무리 투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마쓰이의 미래는=MLB 월드시리즈 역대 최다타점 타이 기록인 6타점을 올리며 MVP로 선정된 마쓰이 히데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35세 마쓰이와 36세 자니 데이먼을 양키스가 잡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재계약과 관련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지만 내년에도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로드 첫 우승반지=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빅리그 데뷔 16년만에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넣었다. 양키스 이적 후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하며 비난을 받았던 로드리게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65·6홈런·18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로드리게스는 우승 직후 “꿈에 그리던 순간이다. 양키스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워드 부진=필리스 하워드가 부진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챔피언십시리즈에서 2홈런, 14타점을 올린 하워드는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174로 침묵했다. 또한 삼진 13개를 당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라디 감독 교통사고 여성 도와=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끈 조 지라디 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도와 화제다. 웨스트체스터 경찰에 따르면 지라디 감독은 우승 뒷풀이가 끝난 후 5일 새벽 집으로 가던 중 크로스카운티파크웨이에서 벽에 충돌한 20대 여성을 도왔다. 지라디 감독은 사고 차량을 본 후 고속도로를 건너 여성이 차량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09-11-05

한인 경제에도 ‘양키스 효과'…모자업체 소네트, 30만개 긴급 제작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침체된 뉴욕시 경기 회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인 업계도 ‘양키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잡화 등 일부 업종은 모자 등 기념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미 양키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주요 대형 스포츠 용품, 기념품 판매점에는 5일 오전부터 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품을 구입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한인 모자 제조업체 ‘소네트’의 조병태 회장은 “매년 100만개의 양키스 모자를 제조해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는 월드시리즈 특수로 130만개를 제조했다”면서 “4일 양키스가 우승한 직후에도 거래처로부터 양키스 모자를 추가로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쳐 비행기를 통해 물건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키스타디움이 있는 브롱스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동포는 “양키스 모자는 평소에도 인기가 많은데, 월드시리즈 기간중 모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민승기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다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까지 함으로써 뉴욕시 경기 회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리아타운번영회 김유봉 회장도 “양키스 특수로 뉴요커들이 외식, 쇼핑등에 지갑을 더 열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욕증시에도 양키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일 다우지수는 203.82 포인트가 급등, 전날보다 2.08% 오른 10005.96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양키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리면 하루 평균 1550만달러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11-05

박찬호 '아쉽지만 눈부신 역투'···WS 4G 연속 무실점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데뷔 15년 만에 이룬 첫 월드시리즈 출전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고도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도 출전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7로 크게 뒤진 6회 1사 1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데릭 지터를 1루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다. 다음타자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다양한 변화구로 요리하면서 5구만에 삼진처리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왼손투수 스캇 에어로 교체됐다. 다행히 에어가 실점없이 7회를 넘기면서 박찬호에게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2안타 무실점 평균자책점 '0'를 마크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 성적은 6.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4.05.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데뷔 후 5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찬호는 불펜투수로서의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만큼 필리스는 물론이고 다른 팀들로부터도 많은 러브콜을 받게 될 전망이다. 1년 계약이라면 300만 달러 2년 정도의 다년 계약이라면 인센티브를 포함해 적어도 1000만 달러 수준의 좋은 조건에 빅리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

2009-11-04

'고질라' 마쓰이 월드시리즈 MVP···필리스와 6차전서 6타점 신기록 타이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5.뉴욕 양키스)가 가을 클래식 MVP로 우뚝 섰다. 수비를 안 본 지명 타자로는 처음이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타점으로 대폭발 양키스에 27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일등공신이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한 타자가 6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1960년 바비 리처드슨 이후 49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일본에서도 3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마쓰이는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이 최고다!"라며 감격해 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13타수 8안타(6할1푼5리) 3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잘 던지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두들긴 것도 마쓰이의 몫이었다. 2회 무사 1루서 페드로와 8구 접전 끝에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89마일 패스트볼을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려 선제 투런홈런을 뿜어냈다. 2-1로 쫓기던 3회 2사 만루서는 페드로의 90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리드를 4-1로 벌렸다. 마쓰이는 5회에 필리스에 결정타를 날렸다. 5-1로 앞선 1사 1 2루서 바뀐 투수 J.A. 햅의 5구째 81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리며 가운데 담장을 맞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쓰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페드로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차전에서도 1-1 동점인 6회에 그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작렬시키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페드로로부터 5타점을 뽑아냈다. 지난 2003년에도 당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던 페드로에 매운 맛을 보여준 바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페드로가 8회까지 보스턴의 5-2 리드를 이끌어 승부가 끝난 듯 했다. 그러나 페드로는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았고 당시 보스턴 감독 그래디 리틀이 그를 교체하지 않았는 데 결국 마쓰이가 추격의 끈을 당기는 적시 2루타를 두들기며 양키스의 연장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마쓰이는 정규시즌 때도 28홈런 90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 양키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는 스즈키 이치로와 달리 팀 동료들과 융화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캡틴' 데릭 지터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메이트 중 한명이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2009-11-04

'제국의 부활' 양키스 9년만에 WS 우승 탈환···27번째 정상

'제국이 부활했다.' 뉴욕 양키스가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양키스는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7-3으로 따돌리고 시리즈전적 4승2패로 2000년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15억 달러를 들여 올해 개장한 뉴양키스타디움에서의 우승이라 양키스로선 더욱 의미가 컸다. 양키스는 처음으로 전용구장(양키스타디움)을 갖게 된 1923년에도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신시내티 레즈 이후 33년 만에 내셔널리그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챔피언 필리스는 전반적으로 양키스의 파워에 못미쳤다. 6차전 양키스 승리의 주역은 좌완 선발 앤디 페티트와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였다. 필리스 불펜의 핵인 박찬호도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특급피칭을 펼쳤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했다. 박찬호는 3-7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등판 7회 1사 1루에서 물러나기까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정상 로테이션보다 하루 빠른 4일 만에 마운드를 밟은 페티트는 5.2이닝을 4안타(1홈런) 3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페티트는 월드시리즈 2승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3.52로 에이스 구실을 다했다. 페티트는 18승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마쓰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쓰이는 2회 첫 타석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해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6타점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1960년 양키스의 바비 리처드슨이 피츠버그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 6타점을 올린 바 있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리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3할4푼9리의 타율에 1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월드시리즈 MVP에도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필리스는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4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실점한 데다 타선의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필리스는 0-2로 뒤지던 3회 카를로스 루이스의 3루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3회말 마쓰이의 쐐기 2타점 2루타가 다시 터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양키스는 5회에도 다시 마쓰이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으로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필리스는 6회 월드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라이언 하워드가 투런홈런을 날리며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했다. 하워드는 8회 삼진을 당하며 월드시리즈 13번째 삼진으로 불명예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종전 기록은 1980년 캔자스시티의 윌리 윌슨이 기록한 12개) 양키스는 페티트 이후 자바 체임벌린 다마소 마테 마리아노 리베라의 불펜진을 투입 뒷문을 완전 봉쇄했다. 8회 1사 후 등판한 리베라는 4점차로 세이브가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양키스 수호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리베라는 필리스전 4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를 마크하는 등 올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56의 짠물투로 양키스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리베라가 9회 필리스의 마지막 타자 셰인 빅토리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는 순간 양키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 지라디 감독은 부임 2년만에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장인 지터와 포수 호르헤 포사다 리베라 페티트는 양키스 멤버로 5번째 우승이라 더욱 감격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문호 기자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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